1. 이석증이란 무엇인가?
이석증(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 BPPV)은 귀 속 전정기관에 있는 미세한 칼슘 결정체(이석, otolith)가 제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잘못된 신호가 뇌로 전달되어 강한 어지럼증이 나타납니다.
환자들은 보통 “세상이 빙빙 돈다”고 표현하며,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침대에서 옆으로 누울 때 증상이 심해집니다. 심한 경우 구역질과 구토까지 동반되어 일상생활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2. 이석증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
남편분처럼 어지럼증을 호소할 경우,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병력 청취: 어지럼증 발생 상황(누웠을 때, 고개 돌릴 때 등) 확인
- 안진 검사: 눈의 움직임(안구 진탕)을 관찰해 이석 위치를 파악
- 체위 검사 (Dix-Hallpike 검사): 환자를 눕히거나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여 증상을 유발, 어느 반고리관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
- 영상 검사: 드물지만 CT, MRI로 다른 신경학적 질환을 배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석이 어느 위치에서 문제를 일으키는지 확인해야만 올바른 치료가 가능합니다.
3. 이석증의 주요 치료 방법
(1) 이석 정복술 (재위치술)
이석증 치료의 핵심은 잘못 들어간 이석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석 정복술을 시행합니다.
- 에플리(Epley) 수기
- 머리를 특정 순서대로 돌려 이석을 제자리로 이동시키는 방법. 가장 널리 사용되며, 효과가 빠른 편입니다.
- 레모이드( Lempert) 회전법
- 주로 수평 반고리관에 문제가 있을 때 적용합니다.
- 시몬스 maneuver
- 환자 체위를 바꾸어 반복적으로 어지럼을 유발한 뒤, 이석을 이동시키는 방법입니다.
치료 직후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1~2회 시술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약물 치료
이석증 자체를 약으로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어지럼증으로 인한 구역질,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진정제, 구토 억제제 등을 단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전정 재활 운동
이석 정복술 이후에도 잔여 어지럼증이 남거나 재발하는 경우, 집에서 할 수 있는 전정 재활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브란트-다로프(Brandt-Daroff) 운동이 있습니다. 하루 2~3회, 일정한 자세 변화를 반복해 전정기관이 다시 안정화되도록 돕습니다.
4. 치료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
(1) 치료 직후 생활 습관
- 이석 정복술 후 24시간 동안은 머리를 과도하게 돌리거나 숙이지 않기
- 가능하다면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며, 수면 자세를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재발 예방 습관
- 갑작스러운 체위 변화(빠르게 눕거나 일어나기) 피하기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으로 균형 감각 유지
(3) 병원 방문 시기
-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면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다시 방문해야 합니다.
- 어지럼증 외에 청력 저하, 이명, 신경학적 이상(말이 어눌해짐, 팔·다리 힘 빠짐 등)이 동반되면 다른 중추신경계 질환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속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5. 회복 기간과 예후
- 급성 치료 효과: 많은 환자가 이석 정복술 1~2회만으로 호전됩니다.
- 회복 기간: 대체로 1~2주 이내에 일상 복귀가 가능하지만, 개인에 따라 수 주가 걸리기도 합니다.
- 재발률: 1년 내 20~30% 정도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 골다공증 환자에서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생활 관리와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6. 가족이 해줄 수 있는 도움
남편분이 이석증으로 힘들어할 때 가족이 해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 급성 어지럼증 시: 안전하게 앉거나 눕도록 도와주고, 넘어지지 않게 보조
- 정서적 지지: 어지럼증이 반복되면 환자가 불안해질 수 있으므로 심리적 안정을 도와줌
- 생활 관리: 식사, 수면,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을 주어 전반적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
7. 결론 – 빠른 치료와 관리가 최선의 방법
이석증은 겪는 사람에게 매우 힘든 질환이지만, 다행히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남편분께서는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검사 후 이석 정복술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후에도 생활 관리와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결론적으로, 이석증은 방치하면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지만, 치료 효과가 좋은 질환이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