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지진 대비가 중요한가
지진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자연재해입니다. 최근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규모 6.9 강진 사례처럼, 불과 몇 초의 강한 흔들림만으로도 수십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수천 채의 건축물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과거 경주·포항 지진에서 확인했듯이 결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지진 발생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평소 대비와 안전 수칙 숙지 여부에 따라 피해 규모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진 다발 지역인 필리핀 주민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 생활 속에서 지진 대비 요령을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2. 지진 발생 전,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
(1) 비상용품 준비
- 손전등, 라디오, 휴대용 충전기
- 구급약, 마스크, 손 소독제
- 생수와 통조림 등 최소 3일 분량의 비상식량
- 호루라기(매몰 시 구조 신호용)
이러한 물품들은 가정마다 비상용 생존 키트 형태로 꾸려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집 안 안전 점검
- 가구는 벽에 단단히 고정하기
- 깨지기 쉬운 유리병·그릇은 낮은 곳에 보관
- 가스 밸브와 차단기 위치를 가족 모두가 숙지
- 내진 보강이 안 된 건물이라면 전문가를 통해 구조 점검
작은 습관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3) 가족 비상 연락 체계
지진 시 휴대전화가 두절될 수 있기 때문에, 만남의 장소와 비상연락망을 사전에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가까운 초등학교 운동장”처럼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지정해 두어야 합니다.
3. 지진 발생 순간, 상황별 행동 요령
(1) 집 안에 있을 때
- 탁자 밑에 몸을 숨기기: 머리를 보호하면서 튼튼한 가구 아래로 들어갑니다.
- 유리창과 가전제품에서 멀리 떨어지기: 파편에 의한 부상을 피해야 합니다.
- 가스와 전기 차단: 흔들림이 멈추면 신속히 가스 밸브와 전기를 차단해 2차 화재를 예방합니다.
(2) 집 밖에 있을 때
- 건물 외벽, 간판, 전신주에서 떨어지기: 외부에선 낙하물에 의한 피해가 가장 많습니다.
- 넓은 공터로 이동: 가능한 한 넓은 공간으로 이동해 안전을 확보합니다.
(3) 운전 중일 때
- 즉시 정차 후 라디오 청취: 급정거보다는 서서히 차를 멈추고, 도로 한쪽에 주차합니다.
- 터널이나 다리 위는 피하기: 붕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진동이 멈추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4)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때
- 모든 버튼을 눌러 가장 가까운 층에서 내립니다.
- 갇혔다면 비상벨이나 휴대전화로 구조 요청을 하며, 무리한 탈출은 시도하지 않습니다.
4. 지진 발생 직후, 반드시 해야 할 행동
(1) 신속한 대피
- 흔들림이 멈췄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여진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건물 밖으로 이동하되, 계단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는 피합니다.
(2) 부상자 구조와 응급조치
- 출혈 환자: 지혈 후 안정시키기
- 골절 환자: 부목으로 고정
- 의식 잃은 환자: 기도를 확보하고 인공호흡
기본 응급처치법을 숙지해 두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3) 정보 확인
- TV, 라디오, 스마트폰 재난 알림을 통해 정부 지침을 확인합니다. 잘못된 소문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휘둘리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5. 여진 대비와 피난 생활 수칙
지진 본진 이후에도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며칠간 계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피소에 머무를 때는 다음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 건물 안에서는 출입을 자제하고 야외에 머물기
- 벽이나 기둥 근처에 기대지 않기
- 여진 발생 시 즉시 머리를 보호하고 넓은 공간으로 이동
- 대피소 위생 관리: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철저
특히 여름철이나 장마철에는 위생 상태가 악화되면 감염병이 번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6. 필리핀과 한국의 지진 대비 차이
필리핀: 환태평양 화산대에 속해 강진 위험이 높고, 건축물 내진 설계가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은 일상에서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한국: 상대적으로 지진 발생 빈도는 낮지만, 최근 포항·경주 사례에서 확인했듯 내진 설계가 미흡한 건물이 많습니다. 따라서 학교, 병원, 다중 이용 시설에서의 안전 점검이 필수입니다.
양국 모두 “지진은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며, 제도적 보완과 시민 개개인의 실천이 병행되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7. 지진 대비의 핵심 메시지
미리 준비된 자만이 살아남는다.
- 비상용품과 대피 요령 숙지
흔들림이 멈춰도 안심하지 말라.
- 여진과 2차 피해 가능성 항상 고려
개인 안전이 최우선이다.
- 무리한 구조보다 본인과 가족 보호가 우선
공동체 의식이 생존을 높인다.
- 이웃과 함께 행동하고, 약자를 우선 보호
결론: 생활 속 작은 준비가 큰 피해를 막는다
지진은 인간이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필리핀처럼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와, 한국처럼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게 된 나라 모두에게 지진 대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비상용품을 갖추고, 가족과 대피 계획을 세우고, 학교나 직장에서 지진 대피 훈련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생존 확률은 크게 높아집니다. 오늘 당장 집 안을 점검하고, 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한 작은 준비부터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