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석증, 왜 이렇게 힘든 걸까?
이석증(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 BPPV)은 귀 속 전정기관 안의 이석(칼슘 결정체)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머리를 움직이는 순간 잘못된 신호가 뇌로 전달되어 세상이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죠.
주요 특징
- 특정 자세에서 갑작스럽게 어지럼증 발생 (누웠다 일어날 때, 고개 돌릴 때)
- 수 초~수 분 지속되지만 강도가 매우 심함
- 구토, 구역질 동반
- 균형감각 저하로 낙상 위험 증가
따라서 단순히 “잠깐 어지럽다”로 넘기기보다는 올바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2. 이석증 발병 시 즉각적인 대처 방법
(1) 어지럼증이 갑자기 올 때
- 즉시 앉거나 눕기: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한 장소에서 자세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눈을 감고 안정 취하기: 시각적 자극을 줄이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 급격한 움직임 피하기: 머리나 몸을 갑자기 돌리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2) 일상에서 행동 요령
- 아침에 기상할 때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고개를 갑자기 돌리지 않습니다.
- 높은 곳에서 물건을 꺼내거나 숙여서 물건을 줍는 동작을 피합니다.
- 운전은 증상이 호전되기 전까지 삼가야 안전합니다.
3. 전문가가 권하는 치료법
(1) 이석 정복술 (재위치술)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이석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주는 물리적 치료입니다.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술기를 시행합니다.
- 에플리(Epley) 수기: 머리를 특정한 순서로 돌려 이석을 이동시키는 방법.
- 레모이드(Lempert) 회전법: 수평 반고리관 문제일 때 주로 사용.
- 대부분 환자들이 1~2회 치료만으로도 큰 호전을 보입니다.
(2) 약물 치료
이석증 자체를 없애는 약은 없지만, 어지럼증·구토·불안을 줄여주는 약물이 단기간 사용되기도 합니다.
(3) 전정 재활 운동
이석 정복술 이후에도 증상이 남거나 재발할 수 있는데, 이때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전정 재활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4. 집에서 할 수 있는 전정 재활 운동
(1) 브란트-다로프(Brandt-Daroff) 운동
이석증 환자가 가장 흔히 권유받는 운동입니다.
방법:
-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옆으로 눕습니다.
- 머리를 45도 위로 돌린 상태에서 30초간 유지합니다.
- 다시 앉았다가 반대쪽으로 눕고 30초간 유지합니다.
- 이를 1세트로, 하루 2~3회 반복합니다.
규칙적으로 하면 재발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2) 균형 운동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요가 등을 통해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증상이 심할 때는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5. 이석증 관리 시 주의할 점
(1) 생활 습관
- 수면: 충분히 자고,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 영양: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해 이석 안정화에 기여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자율신경 불균형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재발 방지
- 머리 외상을 피하고, 운동 시 헬멧을 착용합니다.
- 갑작스러운 체위 변화보다는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입니다.
- 과도한 음주·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6. 회복 기간과 예후
대부분 환자는 이석 정복술 후 며칠에서 1~2주 내 호전됩니다.
그러나 약 20~30% 환자에서 1년 내 재발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재발 시에도 이석 정복술을 반복하면 치료 효과가 높습니다.
7. 결론 – 이석증, 올바른 대처로 충분히 극복 가능
이석증은 발병 시 매우 불편하고 위험할 수 있지만, 다행히도 치료 효과가 좋은 질환입니다. 증상이 있을 때는 안전하게 자세를 취하고,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검진과 이석 정복술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브란트-다로프 운동과 생활 습관 관리를 병행하면 재발 위험을 줄이고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습니다.
👉 결론적으로, 이석증은 두려움보다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가 핵심이며, 조기 대응과 꾸준한 생활 습관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줍니다.